수출 증가율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수입증가율은 높은 수준을 계속 유지,
월중 통관기준 무역수지가 지난 9월 5억1,500만달러의 흑자에서 10월에 다시
1억100만달러의 적자로 돌아섰다.
1일 상공부가 잠정집계한 10월중 수출입실적에 따르면 지난 3/4분기의 수출
신용장 내도액증가율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월중 수출은 52억9,200만달러에
그쳐 작년 같은달에 비해 0.7%의 증가에 머물렀다.
**** 무역수지 1억100만달러 적자기록 ****
반면 9월중 다소 둔화추세를 보였던 수입은 10월들어 소비재 수입의 안정
에도 불구하고 기게류등 자본재 수입이 늘어 월중 21%의 증가율을 기록, 53억
9,300만달러에 달해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월중 1억1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
했다.
이로써 10월말까지 누계로는 수출이 504억4,800만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4%가 증가했고 수입은 503억7,600만달러로 19%가 늘어 통관기준 무역수지
누계로는 7,100만달러의 흑자로 겨우 흑자선을 유지하고 있다.
**** 연말수출 650억달러 넘지 못할듯 ****
그러나 수출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속에 수출신용장내도액
증가율이 월중 4.6%에 불과, 3/4분기의 18.7%나 2/4분기의 6.8%에도 크게
못미쳐 연말수출을 기대하기가 불가능하게 돼 올해 축소조정한 수출목표
680억달러의 달성은 이미 어렵게 됐는데 상공부 관계자들은 연말 수출이 최고
650억달러를 넘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공부는 10월중 수출이 이렇게 부진한 이유로 구조적인 수출경쟁력 약화
현상의 전업종 확산과 근로분위기 이완에 따른 생산성회복 지연, 전기전자와
자동차 수출부진, 미국 달러화의 강세현상에 따른 원화의 강세유지, 섬유와
신발등 노동집약적 경공업제품의 산업구조개편에 따른 생산설비 감축, 기능공
부족, 근로자의 잔업기피, 연휴로 인한 근로일수 감소등으로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