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가 국내업계의 해외 단일 프로젝트중 최대규모의 전자단지를 인도
네시아에 조성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전자는 인도네시아 최대 그룹중의 하나인 비만타라
시트라(BIMANTARA CITRA)사와 합작으로 총 2억300만달러를 투자, 인도네시아
에 컬러TV, 오디오, CRT 및 이와 관련된 전자부품을 일관 생산하는 종합전자
제품 및 부품생산기지를 건설키로 했다.
대우전자는 이달내로 한-인도 양국 정부로부터 투자승인을 받아 곧 본계약
을 체결하고 대우전자와 비만타라가 60:40의 비율로 자본금 5,300만달러의
합작회사를 설립, 내년초 공장건설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합작회사는 착공후 2년내에 완공을 목표로 연산 컬러TV 120만대, 오디오
80만대, CRT 15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추는 것을 비롯 전자튜너등 주요핵심
부품의 자체 생산도 할 계획인데 대우전자가 생산 및 영업전반에 관한 경영권
을 갖는다.
특히 대우전자는 인도네시아 공장 생산제품의 원활한 부품공급을 위해 현지
부품 구매율을 컬러TV 및 오디오제품별로 각각 75%, 50%이상 유지한다는 방침
으로 대우전자 협력업체 모임인 협우회 회원사를 주축으로 하여 국내 200여
부품업체와의 동반진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우전자는 자카르타시 근교 부카시 및 세르퐁지역에 50만평규모
의 부지를 물색중이며 이중 건평 6만평은 대우전자 합작공장이 사용하고
나머지 부분은 부품업체들을 입주시킬 예정이다.
대우전자는 앞으로 인도네시아 공장을 수출전진기지로 활용, 생산제품중
80%이상을 수출하고 나머지 20%는 비만타라사를 통해 대우브랜드로 인도
네시아 국내에 판매할 예정이다.
대우전자는 지난해 중국에 냉장고공장을 건설할 것을 비롯 프랑스에 전자
렌지공장, 영국에 VCR공장을 건설한데 이어 이번에 인도네시아에 합작투자
키로 함으로써 모두 4개의 해외공장을 갖게 됐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인구 1억7,000만명의 싸고 풍부한 노동력과 함께 낙후된
산업발전을 위한 정부의 적극적인 공업화노력 및 외국투자유치 정책등으로
투자환경이 좋은 지역으로 평가돼 최근 한국기업들의 진출이 크게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