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인 빌리 브란트 전 서독총리는 25일 하오 신라호텔에서 가진 시사
저널 초청 특별강연에서 ''지금은 평화와 안보 사회정의와 연대, 그리고 지구
환경과 개발문제에 대한 새로운 사고가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각국은
단기적인 경제이익 추구를 지양하고 범세계적인 신정치체제를 구축하여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브란트 전총리는 "중국사태이후 사회주의 국가발전이 좌절없이 순조롭게
진행되길 바라는 것은 환상"이라고 말하고 "자유주의 국가들은 사회주의
국가들과 새로운 관계개선을 위해 문호를 개방해 놓고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란트 전총리는 "동서관계의 정상화는 여러국가간 협력의 새로운 기회를
열어 놓았으며 양극의 시대는 종식을 고하고 새로운 중추세력들이 형성돼
21세기를 향한 다국적인 세계로의 발전을 향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최근의
동구사태와 관련, "폴란드와 헝가리등 공산국가들의 변화에 너무 집착하는
것은 정치경제적 측면에서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