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주식이 해외증시에서 변칙유통되고 있어 이에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금융기관인 로버트 플레밍사는 자사가 소유
하고 있는 아남산업주식을 장외에서 매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국내증권사들이 수신한 로이터 모니터(금융상품매매및 가격동향을
알려주는 영국의 정보통신시스템)에는 우리나라의 아남산업 주식시세가 대우
중공업 금성사 새한전자 유공등의 CB가격과 함께 제시돼 있는 것으로 확인
됐다.
*** 가격차 인한 혼란 발생 우려...관련대책 시급 ***
이날 아남산업의 매수호가와 매도호가는 각각 주당 65달러와 69달러로
나타났는데 이는 죽내주가수준 2만4,000원보다 2만원가량 높은 수준이다.
증권관계자들은 국내상장기업의 주식이 해외에서 비정상적으로 장외거래
되고 있을 뿐아니라 국내가격과의 격차가 커 거래질서를 혼란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 해외에서의 국내주식 장외거래기준등에 대한 명확한 근거규정
의 마련등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그런데 현행 증권거래법은 외국인의 국내주식취득을 제한하고 있으며 허용
된 매매역시 증관위에서 승인을 얻지 않는한 국내 증권거래소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한편 로버트 플레밍사는 지난 8월10일 아남산업의 합작회사인 미국의
암코전자로부터 76만주(8월말현재 지분율 8.98%)를 매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