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900선이 무너졌다.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올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21일 증시는 최근의 무기력한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지면서 전업종이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대비 5.95포인트 하락한 897.34에 머물러 지난 8월
7일 900대로 진입한 이후 두달보름만에 다시 90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
거래량은 366만주, 거래대금은 814억원에 그쳐 종전 최저치인 1월4일에
비해 각각 1만주와 30억원이 미달했다.
이날 증시는 초반부터 약세로 출발, 시간이 흐를수록 낙폭을 넓혀가는
양상을 나타냈다.
장끝날무렵 증권 투신등 기관투자가들이 매수주문을 늘렸으나 더이상의
하락을 저지하는선에 그쳤다.
이날 특별히 새로 부각된 재료는 없었으나 <>기관투자가들의 자금사정이
좋지 못한데다 <>부가세및 법인세납부등의 월말자금수요 <>고객예탁금의
지속적 감소 <>증권감독원의 미수금정리독려등이 여전히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증권관계자들은 최근의 주가하락세가 단기적인 요인에 의해서라기
보다는 그동안의 과잉물량공급등 구조적요인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들은 이날 현재의 상장주식수가 39억주에 이르러 지난해말의 25억주대비
56%가 늘어난 반면 수요확대측면에서는 별다른 배려가 없었기 때문에 공급
과잉의 부작용이 노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시중부동자금이 계속 증시를 이탈하고 있고 경제성장마져 둔화되고
있어 정부차원에서의 시장안정대 없이는 증시가 자생력을 회복하기 힘들
것이란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한경평균주가는 2만8,109원으로 211원이 빠졌고 한경다우지수도
838.02로 5.16포인트가 떨어졌다.
상한가된 4개 종목을 포함 오름세를 보인 종목은 79개에 그친 반면 내림세
를 나타낸 종목은 하한가 22개등 574개 종목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