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화추진 한미통상등 설명 **
노태우대통령은 18일 상오(한국시각 19일 새벽 0시) 미의회 양원합동회의
연설에서 "한국은 갈수록 더욱 중요한 미국의 맹방이될것이며 나는 한국과
미국이 새로운 시대를 함께여는 전진의 동반자가 될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하고 "세계의 진보에 기여하기 위해 동반자 관계를 더한층 발전시켜
나가자"고 역설했다.
** 새로운 시대 여는 동반자 관계 발전시키자" 역설 **
노대통령은 이날 이승만 전대통령에 이어 35년만에 두번째로 미의회
연단에 서서 "전진의 동반자"라는 주제의 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한국의
민주주의에 진전, 남북한관계및 통일정책, 한미통상, 안보협력등에 관해
우리의 입장을 설명하고 주한미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한반도에서 휴전이후 안정이 유지되어 온것은 강력한 한미
안보체제를 통해 전쟁이 억제돼 왔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미국의
안보공약의 약화, 주한미군의 급격한 감축등이 북한을 오판하게 만들것이라며
"변화가 필요할때까지 주한미군을 그대로두어 두자"고 강조했다.
** 경제성장에 맞춰 공동방위 책임 늘려 나갈 것 **
노대통령은 이어 "한국의 경제성장에 따라 우리는 공동방위에 있어 책임과
역할을 늘려갈것"이라고 밝히고 "북한의 긍정적 변화를 유도하기 위해서도
확고한 한미안보유대는 필수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자신이 제의한 한민족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을 설명하고 "나는
남북한 정상회담의 개최를 북한에 촉구하고 있으며 남북정상회담에서는
불가침선언 군축을 포함한 모든 현안이 아무 전제 조건없이 자유롭게 논의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통상마찰 이해와 협의로 풀어나갈 수 있어 **
노대통령은 통상문제에 언급, "교역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마찰의 요인도
일게되지만 이런 문제는 양국간에 깊은 이해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면서 "나는 양국정부가 이제껏 통상현안을 원만히 타결하고
있는것을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대통령은 농산물의 수입개방문제와 관련 "전국민의 5분의 1이나 되는
농민들의 이해관계로 한국에서는 큰 정치/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
시간을 갖고 산업구조를 점진적으로 조정하는 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한국 극렬세력은 민주화 확산되면 사라질것 **
노대통령은 "나는 민주주의를 제도화하여 움직이게하는 일이 경제성장
보다 결코 쉽지않다는 것을 새삼 실감하고 있다"고 말하고 "한국의
극렬세력은 민주주의와 번영이 확산됨에 따라 소멸의 길을 걷게 될것이라고
믿으며 우리의 민주주의에 대한 그어떤 도전에도 당당히 대응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노대통령은 이어 낮 12시(한국시간 19일 상오 1시)내셔널 프레스클럽에서
연설을 한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노대통령은 이날 하오 2시(한국시간 19일 상오 3시) 2박3일간의 워싱턴
방문일정을 모두 마치고 앤드류스 공항을 출발, 이날 하오 4시 로스앤젤레스
로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