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각국에 의한 인도차이나항공로의 개설이 잇
따르고 있다.
인도네시아가 베트남편을 금년 여름부터 취항시킨데 이어 태국이 캄보디아
에 말레이시아가 베트남에 항공로를 연내에 각각 개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
지고 있다.
베트남의 캄보디아주둔군이 지난달말 철수함으로써 이곳의 시장확대를
겨냥하여 먼저 항공편에 의한 인도차이나 접근을 꾀하고 있는 것인데 앞으로
이 지역에 대한 태국과 인도네시아의 주도권쟁탈전이 활발히 전개될 전망
이다.
캄보디아의 티어 반 국방상은 최근 태국국영항공에 의한 방콕=프놈펜간
직행편의 취항을 정식 발표한바 있다.
이에따라 태국항공은 빠르면 다음달중 캄보디아에 제1편을 취항시킨다.
태국은 또 캄보디아와의 철도개설도 검토하고 있으며 연내에 최종적인
계획을 수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국영항공도 베트남항공로를 개설키로 했는데 당초 말레이시아
항공은 이 항로가 채산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신중한 자세를 취해 왔으나
태국 인도네시아 양국이 인도차이나에의 접근을 강화함으로써 베트남항로의
개설을 단행키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이미 베트남직행편을 취항시키고 있는 태국에 대항하여
가루다항공이 금년 여름부터 베트남편을 취항시켰다.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의 잇따른 베트남항공로 개설에 따라 ASEAN내
에서는 싱가포르 브루네이를 제외한 4개국이 베트남편을 갖게 됐다.
이밖에 싱가포르는 ASEAN에서 유일하게 캄보디아와의 해운항로를 확보하고
있으며 캄보디아경유의 베트남무역도 확대시켜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