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철강업계가 수요부진으로 인한 재고과잉으로 골치를 앓고 있는 가운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냉연업계는 자동차, 전자, 조선등 관련업계의 수요부진과 수출시장
냉각으로 인한 과잉재고를 해소하기 위해 포철, 동부, 연합등 각사가 비상
대책회의를 거듭하는등 냉연제품 판매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냉연제품등 일본 / 중국에 수출추진 ***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국내 철강재 전체 재고 93만2,000톤
중 핫코일을 포함한 냉연제품의 재고가 67만톤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월간 생산량의 약 70% 상당의 막대한 재고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포철, 동부, 연합철강등 냉연 3사의 냉연철판등 냉연제품 재고물량이
무려 55만톤 상당을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창고시설의 제약과 자금
회전 지체등으로 심각한 국면을 초래하고 있어 수출확대와 내수시장 판매촉진
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4월이후 노사분규와 세계경기침체등에 따른 국내의
수요부진에도 불구, 포철과 동부제강의 냉연시설 증설과 연합철강의 재가동
에 따른 생산증가로 공급능력이 계속 늘어났기 때문이다.
포철을 비롯한 대부분 냉연업계는 가전업계와 자동차, 조선업계등 수요처에
대한 내수판매에 주력하는 한편 일본과 동남아, 중국등 주요 수출시장에 대한
수출활로를 적극 모색중이다.
*** 고부가가치제품 개발에 노력 ***
아울러 냉연강판, 아연도강판등 재고가 급증하고 있는 품목들의 생산을
다소 줄이고 가공도가 높은 특수용도의 고부가가치제품개발과 함께 이들의
생산비중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힉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주요 수요업계와 대리점들의 경우 지난해 품귀현상으로 수출제한까지
했던 냉연제품을 이미 연말재고까지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더이상의
내수시장 확대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과잉재고 해소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져
주고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8월이후 아연도강판등 냉연강판의 수출이 다소
신장추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공급량 확대로 인해 재고물량을 얼마나 소화
할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걱정하고 있다.
한편 국내 철강업계는 지난 3월까지만해도 철강재 내수의 꾸준한 증가와
연합철강의 생산중단으로 인한 공급차질로 정부의 행정지도를 받아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