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소련 연해주 스베틀리야 지역의 원목을
개발, 이를 연간 5,000만-1억달러어치씩 들여오기로 소련 산림청과 계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정회장은 이날 하오 10일간의 소련방문을 마치고 귀국, 김포공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고 "현대종합목재와 현대종합상사가 내년초부터
소련측과 공동으로 원목벌채에 착수, 원목 그대로 또는 1차 가공해 들여올것"
이라고 말했다.
**** "30억평에 이르는 지역 현대가 30년동안 원목개발계획 가져" ****
정회장은 "갸약내용에 따라 약 30억평에 이르는 스벤틀라야지역에서 현대는
앞으로 30년동안 원목을 개발할 권한을 갖게됐다"면서 "노동력은 주로 동남아
인력을 끌어쓸 계힉이나 북한측과의 협의가 이뤄지면 북한근로자를 이용할
가능성도 없지않다"고 덧붙였다.
정회장은 또 "나홋카경제특구와 연해주남단 포시에트항의 개발방안도 심도
있게 논의, 우리측이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제시하면 소련측이 긍정적으로
수용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 블라디보스톡에 200실규모의 호텔건립 합의도 ****
정회장은 이어 "1차적으로 이 지역의 조선소에 우리의 선박수리기술을 이전
하고 앞으로 양국합작의 조선소를 건설하기로 했다"고 말하고 나홋카에 1,600
만달러를 투자해 200실규모의 호텔을 짓고 블라디보스토크에 아파트를 건립
키로 합의, 금년안에 계약을 맺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소련의 중진경제인들이 오는 11월중순에 내한, 서울에서 한소
경제인 합동회의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