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말의 5대 도시 민주화 시위에 이어 9일에도 약 5만-7만명의
동독시민들이 라이프치히에서 강경보수 공산체제에 대항, 개혁과 자유를
요구하는 데모를 벌였으나 에리히 호네커 당서기장은 후퇴의 기미를 보이지
않은채 이번 사태를 실패로 돌아간 지난 봄의 중국 인민봉기에 비유했다.
이날 남부도시 라이프치히에서는 전통적인 월요예배를 보기 위해 성니컬러스
교회에 모인 반 정부 인사주축의 시민들과 일반 군중이 합세, "우리는 폭력을
원치 않으며 오직 개혁을 원한다"는 플래카드를 들고 도심 둘레의 순환도로를
평화적으로 행진했으며 사태의 악화를 막기위해 투입된 수천명의 경찰및
민병대는 지난 7일과 8일의 강경진압행동과는 달리 군중을 강제해산할 즉각
적인 태세는 취하지 않았다.
*** 호네커 중국비유 보우노선고수 선언 ***
라이프치히의 시위자들은 지난 수주일 동안 있었던 일련의 개혁요구
시위의 진원지인 성니컬러스교회 근처의 시장 광장에 운집, "우리는 다수,
우리는 인민"이라 외치고 동구권 개혁의 기수인 고르바초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의 애칭인 "고르비"를 부르기도 했다.
그러나 시위군중과 경찰의 충돌보도는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