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화의 미달러화에 대한 강세로 대일수입부품의 가격부담이 증가하자
그동안 핵심부품등 상당부분을 일본에 의존하고 있던 국내 가전업체들이
수입선을 미국, 유럽, 동남아등지로 바꾸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일본업체들에의 부품의존도가 클 경우 생길 수 있는
일본업체들의 횡포예방, 해외 현지공장진출에 의한 현지부품 조달압력등의
요인으로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87년 일본으로부터의 수입부품이
전체부품수입의 77.5%를 차지했으나 지난해에는 62.5%로 대폭 감소했고
올들어 상반기중에는 54.7%로 다시 줄어들었다.
** 미주 - 유럽지역으로 수입선 다변화 **
이에반해 미주지역은 지난 87년 6.1%에서 지난해에는 14.7%로,
올상반기에는 15.2%로 증가했으며 특히 유럽지역은 지난해의 경우 전체
수입품중 차지하는 비중이 2.9%에 불과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무려 14.4%로
신장됐다.
금성사는 대일 부품수입비중이 지난 87년 83.9%에서 지난해에는 80%로
감소했으며 올들어서는 70%로 떨어졌다.
반면 미국지역은 지난해 6.4%에서 올해 9.6%로, 유럽지역은 8.4%에서
12.5%로, 동남아지역은 5.2%에서 7.9%로 각각 늘어났다.
대우전자도 지난해의 경우 대일 부품수입비중이 72%에 달했으나 올해는
68%로 줄었고 대신 대미수입은 4.7%에서 6%로, 동남아등지로부터의 수입은
21.5%에서 23.5%로 증가했다.
** 엔화강세 - 대일본 무역역조 개선노력 영향 **
이처럼 대일 부품수입비중이 감소하는 것은 엔화의 대미달러화 강세로
수입시부담이 늘어 원가상승요인이 되고있는데다 미국등의 보호무역강화,
대일무역 역조개선 노력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함께 일본에 지나치게 부품을 의존할 경우 일본이 부품공급을 지렛대로
활용, 우리의 신상품개발을 방해할 가능성이 있을뿐 아니라 국제시장진출을
막을 우려가 크기 때문에 일본부품의 수입비중 감소는 앞으로 더 진전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