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30 바닥, 950 저항선서 공방 ***
금주 증시는 바닥권을 의식한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매수세와 종합주가지수
950선 부근에 포진하고 있는 대기매도세력간에 밀고 밀리는 공방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연 10일간의 속락세에서 벗어나 전주중반을 고비로 단기급반등세를 기록
했던 종합주가지수는 940선을 축으로 등락이 엇갈리는 가운데 930선을
바닥, 950선을 저항선으로 박스권을 형성해 갈 것으로 예상된다.
*** 예탁금등 감안, 급반등엔 무리 ***
많은 증권관계자들은 고객예탁금수위등 증시제반여건에 비추어 볼때 전주
후반의 급반등세가 금주들어 지속되기는 다소 무리라는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전망의 근거는 우선 전주후반의 급반등이 최근 증시를 억눌러온
가장 큰 악재인 수급불균형 우려가 상존하고 있는 상태에서 낙폭 심화로
인해 초래된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데서 찾고 있다.
따라서 호재성재료가 가세하지 않는 한 현시점에서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석이다.
고객예탁금이 지난달 28일 현재 1조7,538억원에 불과, 취약한 수요기반
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는 상황에서 10월 둘째주로 예정된 신규공급 물량이
고객예탁금의 절반을 웃도는 9,000억원을 상회하고 있어 상당한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950선 대기매물과 공방전 펼 듯 ***
더욱이 종합주가지수 950선 부근에는 그간 주가하락폭이 가장 컸던 금융주
외에도 지난 8월의 상승국면에서 매도시기를 상실했던 대형우량제조주 중심의
신용/미수물량이 대거 포진하고 있어 주가가 이 부근에 접근할수록 매물로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장외여건도 투자심리를 크게 호전시키기에는 다소 미흡한 실정이라는 견해
가 많다.
신용장 내도액이 7월을 고비로 증가하는등 일부 경제지표가 경기회복세를
나타내고는 있으나 8월의 무역수지적자에 이어 9월의 수출실적도 여전히
부진한 상태여서 경기호전을 피부로 느끼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는 지적
이다.
그러나 이같은 여건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현수준에서 크게 밀릴 것으로
내다보는 관계자들은 많지 않다.
9월 하순에 집중됐던 5개 지방투신사의 공모주청약이 완료된데다 26일부터
반환된 대동 동남은행의 청약환불금중 일부가 증시로 유입될 전망이어서
증시주변자금사정이 다소 나아지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없지 않다.
*** 노대통령 방미 앞두고 호재출현 기대해볼만 ***
기관자금사정은 월말고비를 넘기면서 점차 호전될 것으로 에상되는데다 10월
중순으로 예정된 대통령의 미국방문을 앞두고 호재성재료의 출현도 기대해
볼 만해 이미 920대에서 단기바닥을 두드린 주가가 그 이하로 밀리지는
않으리라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전주후반의 반등국면을 주도했던 무역 금융 건설등 트로이카주
의 가세가 금주에도 계속되리라는 전망과 약세국면에서도 강세를 지켰던
우량제조주가 유리하다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으나 고객예탁금수위로 볼때
상대적으로 물량부담이 적은 제조주가 유망하다는 주장이 다소 많은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