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탄압저지및 노동악법 교육악법 철폐를 위한 제2차 국민대회"가
24일 하오2시 연세대 도서관앞 광장에서 전교조해직교사, 학부모, 학생등
1,3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렸다.
참가자들은 이날 채택한 결의문에서 "현정부가 전교조를 가혹하게 탄압
하는 것은 교육을 정권의 홍보수단으로 생각, 전국민을 권력의 통제속에
묶어 두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하고 합법성을 쟁취할 때까지 투쟁할 것등
4개항을 결의했다.
이들은 또 <>전교조에 대한 탄압 중단 <>합법성 보장 <>참교육에 대한
좌경용공조작중단등 5개항을 정부당국에 요구했다.
대회를 마친 이들은 하오5시께 교문앞으로 몰려가 노동/교육악법, 문교부
장관, 안기부장등에 대한 화형식을 가졌다.
한편 경찰은 이 대회를 불법집회로 간주 원천봉쇄키로 하고 23일 상오
부터 연세대주변에 32개중대 4,500여명의 병력을 배치, 검문검색을 강화
했다.
경찰의 저지로 대회장에 들어가지 못한 학생들은 종로, 청계천등 시내
곳곳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 1,000여명은 이날 하오3시께 종묘공원에 집결, 8차선도로를 점거
하고 종로3가쪽으로 진출하다 경찰이 저지하자 종로세운상가를 중심으로
일부는 청계천, 을지로쪽으로 흩어져 돌, 병을 던지며 경찰과 1시간여동안
격렬한 투석전을 벌였다.
시위내는 보도블럭등을 깨 만든 돌조각과 세운상가 2층에 있던 음료수병
과 박스등을 마구 던졌으며 경찰도 최루탄으로 맞서 한때 시가전을 방불케
했다.
이들의 시위로 이 일대 차도가 돌, 병조각, 최루가스로 뒤덮여 휴일 종묘
공원에 휴식나온 시민들이 눈물을 흘리는등 고통을 겪었으며 이 일대 교통
이 1시간여동안 마비됐다.
경찰이 하오4시께 최루탄을 쏘며 돌진, 세운상가일대 시위대를 해산
시키자 시위대는 "사수 전교조"등의 구호를 외치며 편도 4차선도로를 점거
한채 청계천 2가, 을지로 입구쪽으로 행진, 명동성당에 집결해 시위를 계속
했다.
시위대수는 명동성당으로 행진하면서 다른 곳에서 산발적인 시위를 벌이던
학생들이 합류해 2,000여명으로 불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