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을 둘러싸고 증권업계 노사양측이 강경대결로 치달음에 따라
내주중 일부 노조의 부분파업돌입이 예상되는등 파국을 맞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내주중 노사간의 극적 타결이 이루어지지 않고 노조가 전면
파업에 들어갈 경우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되는등 사회문제로 비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노동부 및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발생
신고서를 제출한 동서증권등 14개사의 10일간의 쟁의냉각기간이 22일로
끝남에 따라 25개 증권사 사장단은 22일 하오 긴급 사장단회의를 열고
대책을 협의했으나 기본급 5%인상을 고수한다는 종전의 입장을 재다짐하고
만일 노조가 파업에 들어갈 경우 증권업계의 고임금 및 우리사주혜택등
타직종과의 형평의 원칙에 의거, 여론에 호소한다는 강경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증권사 노조들은 사장단의 이날 결정은 노사간의 원만한 합의보다는
힘의 대결을 원하는 경영진의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하고 22일 및
23일 일제히 파업찬반투표를 통해 내주초부터 4-5일간의 부분파업에 돌입하고
그래도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곧바로 전면파업에 들어갈 방침을 세우고
있다.
*** 파업찬반투표서 90% 찬성 예상 ***
동서증권 노조관계자는 사장단의 강경방침 결정으로 22일 하오 실시한
조합원의 파업찬반투표에서 90% 이상의 찬성투표가 예상되고 있으며 만일
파업방침이 확정될 경우 23일 쟁의행위신고를 마친후 내주초부터 로비연좌
농성등 부분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부 증시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증권사 파업은 고객의 피해가
예상되는등 커다란 사회문제를 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내주중에 노사간
의 상호양보를 통한 극적타결로 파국은 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