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중인 퀘일 미부통령은 19일 하오 서울에 도착직후 정부청사로 강영훈
총리를 예방, 주한미군, 통상문제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통역없이 약 45분간
에 걸쳐 의견을 교환.
퀘일 부통령은 이자리에서 미의회내의 주한미군철수논의와 관련, "의회내
감군논의는 일방적인 철수를 하자는 것은 아니며 5년간에 걸쳐 단계적으로
철수하든가 주한미군의 구조를 변경하자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하고 "의회는
안보뿐 아니라 경제문제도 고려하기 때문에 그같은 논의가 나오게 되는 것"
이라고 설명.
퀘일 부통령은 또 통상문제에 대해 "한국은 경제적으로 신장했으므로
대외적 역할을 생각해야 할 것"이라며 "미국은 양국간 통상관계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해 이문제에 관한한 양보가 없을 것임을 은근히 시사.
퀘일 부통령은 "한국의 민주화에 대해 미의회가 높이 평가하고 있다"고
전한뒤 한국내 폭력과 정부 불신의 원인이 무엇인가 물었는데 이에 대해
강총리는 "민주주의 경험부족과 흑백논리에 흐르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
강총리는 이어 "정부는 민주화를 위해 130여개의 법을 제정하거나 개정
했으며 180여개의 시행령을 만들었다"고 말하고 "그러나 민주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
퀘일 부통령은 이에앞서 우리나라를 공식방문하기 위해 서울공항에 도착,
강총리등 우리정부인사들과 야나이 신이치 주한일본대사등 외교사절들의
영접을 받았는데 이들과 간단히 인사만 나눈뒤 공항을 떠나 곧바로 정부
청사로 향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