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외산 소비재수입 밀물이 최근들어 날로 그 파고가 높아만 가고
있다.
특히 일부 대기업의 경우 불요불급한 소비재수입에도 앞다퉈 뛰어들고 있어
통상마찰완화를 위한 수입개방정책 본래취지를 흐려놓고 있다.
18일 유통업게에 따르면 최근 소비자들의 외국유명브랜드 선호심리에
편승한 고가 소비재수입이 잇따르고 있는 한편 수입품목도 주로 마진율이
높은 의류와 주방용품에 집중되고 있어 과소비풍조를 더욱 부추길 우려마저
낳게 하고 있다.
현재 일부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열띤 외국유명브랜드 소비재 수입시판경쟁이
펼쳐지고 있는데 이중 대성산업의 경우 남녀기성복을 비롯 핸드백 지갑
넥타이 스카프등에 걸친 "구치" 전브랜드의 수입시판에 이어 프랑스 굴지의
디자이너브랜드의류 "소니아 리켈"도 선보인다.
대성산업은 수공제작을 특징으로 하는 "소니아 리켈"의류의 수입시판과
동시에 동브랜드의 핸드백 악세서리등도 나란히 국내시장에 들려올 예정이다.
또 두산산업은 세계적인 주방 및 가전메이커 "월풀"의 용량 900리터짜리
초대형 냉장고를 비롯 4구버너가스 오븐레인지의 국내판매에 들어가고 있다.
곧 식기건조기 제습기 에어컨등 "월풀" 브랜드일체를 수입시판할 계획인
두산산업은 이 상품들의 판매를 위해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종합전시판매장
까지 마련해 놓고 있다.
이들 대기업외에 진흥커퍼레이션 코아인코포례이티드등 중소업체들도
"웨스팅하우스" "AEG"등 세계적 주방 및 가전메이커들의 전제품으로 수입시판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속옷까지도 수입열풍이 몰아져 남영나이론이 네덜란드의 "팀파",
크리스찬모드가 이탈리아산 "러버블"을 들여와 시판하고 있는가 하면
쌍방울과 태평양패션도 각각 프랑스산 "스캉탈"과 "니나리치"를 곧 수입시판
할 움직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