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소련은 다음주 미국에서 가질 일련의 고위 지도자 회담을 통해
양국이 보유하고 있는 화학무기를 공개하고 생산시설을 검증하기 위한
획기적인 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지난4년간 양국이 12차례에 걸쳐 개최한
미소화학무기금지회담이 결실을 맺게 됐다고 미행정부관리들이 13일
밝혔다.
이 협정은 또 지난 87년 미국과 소련이 체결한 중거리 핵미사일 폐기
협정의 이행여부에 대한 검증원칙도 포함돼 있다고 행정부 관리들은
전했다.
*** 양국보유무기공개 검증키로 ***
이들 관리는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과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
소련외무장관이 오는 22일과 23일 양일간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회담을
갖고 양국의 화학무기 공개 및 생산시설 검증에 대한 협정을 체결하는
한편 미소정상회담 가능성을 타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 대변인은 조지 부시 미대통령이 오는 21일 워싱턴
에서 셰 바르드나제장관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전하고 그러나
이번 미소외무장관 회담에서는 양국 정상회담 개최 일자가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내주열릴 외무장관 회담서 협정체결 ***
피츠워터 대변인은 부시대통령이 이 회담에서 소련의 개혁정책에 대한
지지를 재다짐하고 전략무기제한협정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확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미소 화학무기협정 체결계획을 공개하면서 익명을 요구한 미국관리는
미소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일정은 먼저 양국 전문가들의 사전협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소외무장관은 다음주 회담에서 정확한 양국 화학무기 공개범위와
화학무기보유 및 생산에 대한 즉시 검증 체제구축문제를 규정한 협정을
체결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