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로 조기 개설도 강력 희망 ***
소련이 한소직항로 개설을 위해 최근 자국선사인 극동해운공사(FESCO)의
파트너사로 현대상선을 강력추천, 항로개설 일정단축을 위한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해 온 것으로 9일 밝혀졌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소련 해운항만운영총국(GLAVFLOT)은 최근 선주협회로
한소직항로 개설과 관련, 자국선사인 극동해운공사의 파트너사로 현대상선을
추천하면서 그동안 국내외 여건과 적격업체 선정문제등으로 차일피일 늦춰져
오던 직항로의 조기개설을 강력히 희망해 왔다는 것이다.
*** 선주협 연일 회의 열고 대책마련에 부심 ***
소련측이 이같이 현대상선을 파트너사로 추천해온 것은 지난달 정주영
현대그룹명예회장을 단장으로 한 한소 양국간 민간경제협회일행이 소련을
방문하는 동안 소련의 생필품수입, 합작투자등과 함께 해운협력문제가 실무
차원에서 협의됐고 이를 계기로 소련측이 앞으로 현대그룹과의 경협을 고려,
현대상선을 극동해운공사의 파트너사로 해 직항로를 개설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당초 북방해운협의회를 설치, 한소직항로 개설문제를 전담해 온
선주협회는 잇따라 대책회의를 열고 소련의 이같은 제의에 대해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한소간 직항로 참여대상 선사를 근해항로 취항선사로 할지
또는 원양항로 취항선사로 확대할 것인지등 적격업체 선정을 위한 우리측
기준조차 서 있지 않아 대응책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업계 소측제안에 크게 반발 ***
한편 당초 선주협회내에 북방해운협의회 회원사로서 한소직항로 개설에
참여를 희망, 컨소시엄 구성등 직항로 개설참여를 위한 다각적인 방안마련에
애써온 천경해운, 부산상선등 10여개 선사들은 갑작스럽게 현대상선을 참여
적격업체로 선정제의한 소련측의 제안에 크게 반발하고 있어 이의 수용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소간 직항로개설과 관련, 한소 양국은 지난 3월 소련 모스크바에서
해운회담개최시 소련측이 대상업체를 추천할수는 있으나 최종 결정은 우리측
해운사의 협의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으로 합의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