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미국 최대의 항공기제작사인 맥도날
더글러스사로부터 설계를 포함한 항공기 날개부분품의 제작을 수주, 다음달
중에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2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날개부분에 장착돼 항공기의 상승및 하강을 돕는
기능을 가진 스로일러 제작을 수주했는데 수수내용은 제 4세대 하이테크
기종인 MD-11기 300대분 (4,000만달러, 약 270억원상당) 에 이르며 올해부터
97년까지 제작 납품하도록 돼 있다.
MD-11기종에는 양날개에 각각 5개씩 모두 10개의 스포일러가 장착된다.
*** 설계수주는 이번이 처음..항공기술 간접적 입증 ***
지금까지 국내 관련업체들은 외국의 항공기제작사로부터 부분품의 설계를
받아 제품만 생산해 왔으며 설계까지 수주받은 경우는 이번 대한항공이 처음
이다.
대한항공의 이번 수주는 까다로운 미연방항공국 (FAA) 으로부터 감항승인
획득과 설계, 시험, 제작등 전과정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우리 항공산업의
기술과 대외 공신력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간접적으로 입증하게 됐다.
또한 지금까지의 단순한 하청 차원을 넘어 고급기술인력을 소요하는 설계를
포함한 고부가가치의 항공산업으로 발전시켜 부품 수출사업의 범위를 대폭
확대할수 있게 됐다는데도 의의를 들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