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양트롤업체 대체어장, 소련측선 호의적 반응 ***
미국경제수역내인 알래스카 베링해등 북양어장에서 철수하기 시작한
북양트롤업계가 대체어장으로 소련수역진출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23일 원양협회와 업계에 따르면 남북관계가 냉각됨으로써 한동안 주춤했던
공산권 수역진출이 대소경제사절단의 소련방문을 계기로 진출열기가 다시
고조, 소련수역입어를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본격적으로 진출을 추진중인 업체는 올해 소련수역인 오호츠크해역에서
한소 공동어업사업을 벌인 고려원양 동원산업 삼호물산 남양사등이
기득권을 내세워 계속조업을 추진, 소련측으로부터 호의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 동원산업 직거래도 추진 ***
이들업체중 베트남이 할당받은 쿼터로 진출한 동원산업은 내년에도
베트남을 통한 공동사업을 계속 실시하는 한편 소련측과의 직거래도
추진중이다.
또한 한일 어업회담에 따라 북해도어장을 철수해야 할 위기에 처한
덕수물산 태웅원양 광해수산 구일산업등 4개 북해도출어회사도 활로를
찾기위해 지난 11일부터 23일까지 소련현지를 방문, 입어교섭을 마치고
돌아왔다.
이들 업체는 현지 어업관계자들과 만나 한소 합작사업에 참여할수
있도록 일차적인 협의를 마쳤는데 관계당국과 협의, 다시 소련을 방문,
구체적인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 동방원양등은 오징어 채낚기에 합의 ***
이밖에 한소수역에서 오징어채낚기조업을 할수 있도록 원칙적인
합의를 마친 동방원양과 대림수산 사조사등 북해트롤업체 10여개사가
당국에 소련출장 승인요청을 해놓고 있어 수산관계자들의 소련행이 줄지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 수산청, 내년 수급사정 감안 10만톤으로 억제 검토 ***
한편 수산청은 북양트롤업계와 북해도출어 업체들이 소련어장진출을
위해 과당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입어조건악화를 초래, 적자조업에
나설 우려가 있고 수산물 수급차질등 부작용이 발생한 단계에서부터
진출업체를 선별조정하는등 무분별한 진출을 억제할 방침이다.
수산청은 이에따라 소련해역에서 공동사업으로 사들이는 명태의 경우
내년도 수급사정을 감안, 10만톤 범위내로 억제할 것을 검토중이며
수산분야이외의 제품및 아파트건설 선박수리등 용역수출대가로 수산물을
인수하는 방식의 진출은 허용치 않을 방침이다.
또 소련측과의 계약조건은 국제시세인 명태(포란태기준)톤당 400달러
선으로 하고 계약도 정부승인으로 효력이 발생토록 하며 선원및 선박에
대한 안정보장정책을 강구, 지금까지 개별업체별로 이루어지고 있는
대소어업협력을 정부 또는 민간단체간 어업협력으로 유도키로 했다.
올해 소련에 진출한 고려원양등 4개사는 공동사업을 통해 모두
9만7,000톤상당의 명태를 사들일 계획인데 7월말현재 계획물량의 57%인
5만5,700톤 상당을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