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당은 평민당의 김대중총재가 14일 기자회견에서 장외투쟁등을
선언한데 대해 "장외투쟁이니 전면투쟁이니 하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문제의
본질을 호도하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면서 "서경원의원사건에 관한한
정치와 수사는 분리돼야 한다는 것이 민정당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밝혔다.
*** 민정, 평민의 이념/색깔표명 거듭 촉구 ***
민정당의 박희태 대변인은 이날상오 당직자회의에서 논의된 최근 일련의
편민당 태도에 대한 민정당의 입장을 발표, 서의원사건을 영등포을구
재선거에 이용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히고 평민당이 민정당측과 협력을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선언한 것과 관련, "평민당이 자유민주정당과 일체
협력하지 않는다면 과연 어떠한 이념과 색깔을 가진 정당과 협력하겠다는
말인가"고 말해 평민당이 이념과 색깔에 대한 분명한 태도를 표명할 것을
재촉구했다.
*** 정치적 파장 최소화 노력 ***
민정당은 그러나 서경원의원 사건에 대한 지난 12일의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와 이와 관련된 김대중총재의 입건등이 단기적으로는 18일 영등포을구
재선거와 9월 정기국회등에 미칠 영향등을 분석검토하면서 정치적으로 그
파장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한다는 입장을 아울러 밝혔다.
*** 박 민정대표, 공안문제 정치와 연관시키지 말아야 ***
박준규 대표위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서의원 사건으로 평민당 전체에
영향을 미칠 생각은 없으며 서의원사건과 정치문제는 분리하여 생각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할것"이라고 말하고 "공안사건과 정치문제를 연관시켜
영등포선거에서 확대재생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대표는 또는 "서의원사건에 따른 정치적 파장이 크지 않도록 해야하며
정치권에서는 이성을 갖고 대처해 치유할수 없는 상처가 남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환 원내총무는 "현재 서의원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정치권과
협의없이 독자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하고 "곧 정기국회가 시작되므로
이에 앞서 이 사건과 관련된 정치적인 마무리 작업이 이루어져야 할것"
이라고 밝혀 서의원사건의 파장이 정기국회에 까지 미치지 않도록 노력할
뜻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