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진출인력이 매년 크게 줄고 있다.
8일 노동부가 조사한 해외인력진출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말현재 인력진출
실적은 99개국 3만3,082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111개국 4만2,804명보다
22.7%가 감소했다.
이는 올해 해외인력진출목표 8만명의 41.3%에 불과한 수준으로 당초 송출
계획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해외송출인원은 지난 63년 처음 진출한 이래 계속 증가, 82-83년도에 피크
를 이루었다가 84년이후 계속 감소되고 있다.
연도별 해외진출인원은 80년 14만6,436명 (진출국 37국), 81년 17만
5,114명 (34국), 82년 19만6,855명 (66국)으로 증가해 왔다.
그러나 83년에는 18만4,277명 (77국), 85년 12만245명 (98국), 87년 8만
6,340명 (111국), 88년 8만2,982명 (109국)으로 83년이후 해마다 4-21%씩
격감하고 있다.
*** 국내 임금 높고 원화절상으로 "기피" ***
이같은 진출인력감소현상은 특히 중동지역의 경우 건설수주가 크게 줄었고
국내 진출업체들로 국내근로자보다 임금이 싼 파키스탄 인도등 제3국인력을
많이 쓰고 있는데다 진출국들이 노동력자국화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데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대해 국내근로자들도 국내임금수준이 높아지고 원화절상등에 따라
외국근무를 기피하고 있어 앞으로 이같은 추세는 가속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외화수입도 줄어들어 83년 16억6,300만달러에서 84년 14억
8,900만달러, 85년 12억4,100만달러, 86년 10억7,700만달러, 87년 10억
2,100만달러, 88년 10억600만달러로 계속 감소했다.
올들어 3월말현재도 2억5,500만달러에 그치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 7,337명 (전년 1만687명) 항만하역 228명 (456명) 산업
설비 90명 (215명) 산림개발업 18명 (11명), 기술용역 18명 (140명)등
62개 진출업체에서 모두 7,686명 (1만3,509명)을 진출시켰다.
또 안내공급업체에서 연예인 99명을 포함, 2,331명 (6,619명), 개별취업
662명 (5,412명)등이다.
*** 현대건설 1년새 3,700명 줄어 ***
업체별로는 송출인력감소에 따라 잔류 현원이 현대건설의 경우 지난해
6월말현재 8,833명에서 올해는 현재 5,157명으로 줄었다.
또 대우는 8,306명에서 6,732명으로, 대림은 1,518명에서 1,029명으로,
동아건설은 5,002명에서 4,027명으로, 한일개발은 1,103명에서 850명으로
각각 줄었다.
국별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42개업체 2,434명, 리비아 9개업체 3,891명,
이라크 8개업체 229명, 말레이시아 8개업체 58명, 이란 3개업체 394명,
아랍에미리트 7개업체 82명, 바레인 4개업체 96명, 일본 1개업체 847명등
이다.
또 미국 3개업체 360명, 싱가포르 4개업체 280명, 서독 2개업체 (외국)
51명, 쿠웨이트 6개업체 105명 등이며 미국 일본 영국등 선적국에 선원
2만2,400명, 기타국에 1,855명등 모두 99개국에 진출하고 있다.
*** 중동진출은 이란 / 이라크 건설붐으로 늘어날 전망 ***
지역별 주요진출업종은 중동및 동남아지역은 건설분야, 구주는 간호사등
의료종사자, 미주는 유람선종사자및 간호사등 의료종사자, 아프리카는 건설
토목분야및 자동차설비등 자영직종, 일본은 토목건설 연예인등이다.
노동부관계자는 이란 이라크의 전후복구사업으로 중동인력진출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감소추세를 역전시키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따라 진출인력의 고급화와 함께 해외진출시장 직종의 다변화를 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