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부동산시세가 지난 6월 중국의 유혈사태와 이에 따른 홍콩장래의
우려고조에 영향을 받아 최근 큰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의 부동산전문가들은 북경유혈사태가 발발한 지난 6월4일이후 홍콩의
공업및 거주용지의 부동산시세가 20%에서 30%정도까지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홍콩의 부동산가격상승률이 약 40%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극히 대조적인 것이다.
특히 지난달 말 홍콩중심상업지구의 1급상업용지가 예상가격의 절반정도에
불과한 27억홍콩달러(3억4,600만달러)에 매각됨으로써 홍콩정청관계자및
부동산투자가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현지 부동산전문가들은 당초 이 9만1,000평방비트의 중심상업용지가 55억
홍콩달러수준에서 매각될 것으로 전망했었다.
이 부동산의 매입자는 홍콩의 그레이트 이글사, 일본의 이도쭈사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으로 이번 매매거래가격이 이 컨소시엄측의 예상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최근의 중국상황을 감안할때는 적절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레이크 이글사는 이번 거래에서 평방피트당 2만9,000홍콩달러(3,718
달러)를 지불했다.
그러나 이는 금년초 이지역보다 선호도가 떨어지는 완차이지구 해안지역에서
평방피트당 4만3,000홍콩달러에 매각됐던 것과 비교할때 충격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최근 홍콩부동산시세의 급락현상은 도심지뿐만 아니라 교외전원
지역에서도 마찬가지여서 이같은 현상이 홍콩전지역에 걸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경사태이후 전원지역에서는 최초의 거래인 지난달 24일
3건의 부동산거래에서 매매시세가 25%나 하락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