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한, 국민등 투신3사가 수탁고 경쟁을 벌이면서 소위 "꺾기"를
통해 회사채를 인수하는 구태의연한 행위를 일삼고 있어 진정한 의미의
기업자금조달과 채권시장 활성화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난이 높다.
*** 한국투자신탁 150억, 대한 500여억, 국민 200여억원에 달해 ***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들 3개투신사는 증권회사가 주축이 되는
회사채인수단에 참여하면서 자금이 부족할 경우 증권회사에 대해 필요자금을
투신사에 예탁토록하고 그 자금으로 회사채를 인수하는 이른바 꺾기행위를
서슴지 않고 있으며 이같은 꺾기를 통해 회사채를 인수한 규모가
한국투자신탁 150억원, 대한투자신탁 500여억원, 국민투자신탁 200여억원에
달하고 있다는 것이다.
*** 투신사간에 치열한 수탁고 경쟁이 원인 ***
이처럼 꺾기행위가 성행하고 있는 것은 회사채인수단에 기관투자가인
투신사가 참여하지 않을 경우 인수단이 구성되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어
증권사들이 투신사들을 부추기고 있는데다 투신사들도 치열한 경쟁속에서
수탁고를 늘리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꺽기행위는 진정한 의미의 기업자금조달과는 거리가
먼 것이어서 투신사들이 이러한 변칙적인 수단을 통한 수탁고 경쟁을 자제
해야 한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일반적인 견해이다.
특히 정부당국이 채권시장 활성화를 위해 연구전담반을 구성하는등 기업
자금조달의 정상화방안을 강구하고 있는 점에 비추어서도 투신사들의 이같은
행위는 결국 건전한 채권시장 육성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