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중 증시는 공급이 수요를 능가, 현재와 같은 소강상태에서 크게
호전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증시자력에 의한 활황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며 기관들에
대한 통화채의 현금상환등 정부당국의 자금지원 여부가 증시활성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8월중 증시의 공급물량은 오는 17,18일 청약을 받는
9개 기업의 공모액 900여억원, 23개 유상증자기업의 청약대금 9,300여억원등
현재 확정된 공개된 유상증자대금이 1조원을 넘고 있는데다 오는 10일 상장
되는 한전주가운데 즉시 거래가 가능한 물량이 8,000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이달 하순께 10여개 업체가 또 공개예정으로 있어 총공급량이 2조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에반해 수요는 고객예탁금이 1조4,000여억원 수준에서 답보상태에 있고
증권사들의 자금난으로 상품매수여력이 늘지 않고 있어 공급량을 소화하기는
역부족인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달의 경우 투신에 대한 통화채 3,000여억원의 현금상환등으로 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자금마련이 가능했으나 이들 자금도 모두 소진된 것으로
알려져 현재 상태에서 투신및 증권사의 추가매수 여력은 거의 없는 상태이다.
따라서 8월중에 만기가 도래하는 통화채의 현금상환과 이들 현금상환자금의
주식매입자금화가 이루어지지 않는한 증시는 당분간 소강국면을 지속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통화당국이 추석등이 끼인 오는 9월이후의 통화수요를 감안, 8월중
통화운용을 긴축기조로 이끌 경우 증권업계의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