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들의 상권선점다툼이 불붙고 있다.
또 도심백화점들의 경우 최근 뿌리내리고 있는 지역주민밀착형 백화점들의
고객나눠갖기 공세에 그동안 쌓아온 "본점아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자
"수성"비상이 걸리고 있다.
이처럼 화끈하게 달아오르고 있는 백화점들의 상점권전쟁 현황을 살펴본다.
** 롯데월드단지 개관으로 양상 급변 **
<>참전 = 신규참여의 선두주자는 롯데월드를 꼽을 수 있을 듯.
이미 지난해말 2만2,000평규모의 롯데잠실점과 9,000평의 새나라수퍼
백화점, 1만1,000평의 쇼핑몰이 차례로 문을 열었으나 여태껏 그리 놀랄만한
위력을 보여주지 못해 왔었다.
그러나 지난 12일 롯데월드단지가 전관오픈됨에 다라 단지전체가 맞물려
돌아가면서 비로소 제구실을 하기 시작, 가공할 집객력을 보이며 여타
백화점들의 경쟁의욕을 꺾어놓고 있다.
롯데월드전관개관에 따라 롯데는 매장면적은 물론 매출면에서 멀찌감치
앞서 내닫고 있어 유통업계 롯데독과점지대를 방불케하고 있다.
** 삼풍, 복병으로 떠올라 **
오는9월30일 개관과 함께 "초대형" "최고급" 경쟁에 뛰어드는 삼풍백화점도
올해 백화점가를 뒤흔들어 놓을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백화점중 명실상부한 최고급백화점임을 내세우고 있는 삼풍은 주변의
서초동 방배동 고급아파트단지주민들의 단골쇼핑에 기대를 걸고 있다.
** 영등포백화점 수도권 고객흡수 계획 **
이와함께 내년9월 개관하는 롯데의 영등포백화점도 본격 민자역사백화점
시대를 선언하고 나서 눈길.
백화점과 역사시설을 복합하고 있는 영등포백화점은 지하5층 지상8층
연면적 2만6,000여평의 초대형 규모로 구로목동등 서울부심지역을 비롯 전철
1호선을 이용하는 인천 부천등 수도권고객들을 최대한 흡수해나갈 계획이다.
** 롯데등 대책 마련 부심 **
<>방전 = 롯데 신세계 미도파 본점등 도심백화점들은 올들어 지금까지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7.6-11.4%까지 마이너스성장을 기록, 대책마련에
부산한 움직임이다.
더욱이 최근 지역밀착형 백화점들의 강세에 밀려 "본점시도"가 막을 내리고
있는듯한 조짐마저 보이고 있어 비상이 걸린 상태.
이에따라 이들 3대백화점 본점들은 점격제고를 통한 체면유지에 발벗고
나서고있다.
특히 "쇼핑=도심본점"이란 등식이 계속 성립될 수 있또록 상품구색및
고급이미지보강에 박차를 가하고있다.
이밖에 뉴코아백화점도 바로 이웃에 삼풍이 등장하게 됨에 따라 바짝
긴장하고 있다.
편리한 주차시설과 대중지향성격이 뚜렷, 현재 탄탄한 성장가도를 치닫고
있는 듯한 백화점가의 "기린아"로 떠오르고 있는터라 최소한 현수준유지를
위한 묘안마련에 갖은 힘을 쏟는 모습이다.
곧 신관과 구관지하를 연결하는 작업에 들어가는것도 대고객서비스질을
한단계 끌어올리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 한양 잠실/영동점 큰 타격 **
<>고전 = 한양잠실점과 한양영동점은 롯데월드와 압구정현대백화점의
파상공세에 맞부딪쳐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다.
한양유통의 백화점부문은 올상반기동안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무려
26.3%나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해 조직정비론이 크게 대두되고 있는 중이다.
한양영동점과 이웃 파르코점을 연결해 고급백화점으로 재단장, 내년4월
새모습을 선보이려는 것과 현재 한창 진행중인 잠실점증축공사도 최근의
부진을 떨쳐버리려는데서 비롯되고 있다.
** 신세계 영등포점도 촉각 곤두세워 **
초대형역사백화점인 롯데의 영등포백화점 개관을 앞두고 신세계백화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상반기동안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매출실적이 6%가량 처지는등 부진한
국면이 계속 이어질 경우 롯데백화점에 밀려 자칫 군소백화점으로 전락,
사기저하현상이 신세계전점으로까지 확산될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밖에 최근 지역백화점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 영동백화점의
경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같은 지역백화점인 그랜드가 올상반기동안 전년동기대비 무려 41%나
급신장한 반면 영동은 11.5%의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해 원인분석및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각 백화점들의 상권확보다툼은 다점포화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추세에 때맞춰 앞으로 한층 치열한 접전을 벌이면서 새로운
"백화점지도"를 그려나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