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각은 노태우대통령이 누구와도 사전에 상의하지 않고 스스로 후임을
선택했다는 후문.
** 18일 하오에서야 눈치 보여 **
노대통령이 이번 개각의 결심을 밖으로 내보인 것은 지난 18일 하오로서
노대통령은 이날 정구용 민정수석비서관을 불러 19일 예정된 청와대
사정장관화의를 연기토록하고 의전비서관을 통해 박세직안기부장과 이한동
내무등 경질대상 6개부처 장관을 19일 조찬에 초청토록 지시하면서 부터.
노대통령은 사정장관회의를 연기하면서 "충청지방에 홍수가 나 국무총리와
장관들이 현장에 가 있는 판에 사정장관회의를 열어 "엄벌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정수석에게 밝힌 것을 알려졌으나 노대통령은 이미
내각개편을 결심하고 그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
** 측근 2-3명만 18일 하오 알아...비서진도 몰라 **
노대통령은 이날 밤 개각의 폭을 최종 결심하고 퇴임장관들에게는 조찬을
함께 하도록 조치하는 한편 신임장관들에는 직접 전화를 걸어 입각 사실을
각각 개별 통보하는 바람에 측근 2,3명만이 개각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뿐
비시설도 전혀 몰랐다는 설명.
노대통령은 이날 아침 조찬에서 퇴임장관들에게 위로와 함께 퇴임사실도
함께 통보했다고.
이수정청와대대변인도 19일 아침에 홍성철 비서실장으로부터 개각발표
준비지시를 받았는데 홍실장은 전날 퇴임장관들에게 조찬 연락을 하는
과정에서 개각사실을 알았다는 것.
** 차관급 후속 인사 곧 있어...민정당 개편은 검토 **
노대통령이 이번 개각에서 가장 고심한 대목은 안기부장 후임으로
이춘구민정당의원, 김성기 전 법무장관, 김용갑 전 총무처장관등이
검토대상에 올랐다는 후문.
한편 개각을 발표한 이대변인은 "개각에 따른 후속 차관급 인사가 곧 있을
것"이라고 말했으나 민정당의 개편도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같은
문제는 대통령이 고려해서 검토할 문제이며 현재로서는 말할 것이 없다"
고만 설명.
이대변인은 "이번 개각이 전환기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일하는 정부체제를
갖추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대통령은 신임장관들은 추진력과 소신이
우선적으로 고려됐다"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