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누리가격표 떼내고 매장철수 **
연초 사기바겐세일이후 7월1일 쁘렝땅에서 처음 실시된 백화점
바겐세일은 백화점들의 담합과 알력으로 일부 입점업체들이 한때 세일을
거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쁘렝땅측에 따르면 1층 잡화매장의 샘소나이트 피혁제품과 넥타이를
판매하는 4개 점포가 할인가 표시를 떼어내고 매장을 철수시키거나
자기네 파견사원으로 하여금 세일방해를 하는등 몸싸움까지 벌이며
세일행사를 거부하고 나섰다는 것.
** 쁘렝땅측 "독자적 세일에 대형업체 보복행위 **
쁘렝땅측은 "롯데백화점에도 동시에 입점하고있는 이들 매장들이 롯데등
대형백화점들의 압력에 못이겨 이미 광고를 통해 세일에 참여하기로 했던
약속을 깨고 세일개시 이틀전부터 돌연 세일을 거부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쁘렝땅측은 "동시에 바겐세일을 하자는 대형백화점들의 요청을 거절하고
올해 첫 백화점 바겐세일을 강행한데 대한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즉 8월4일부터 동시 세일을 계획하고 있는 롯데등 6대백화점들이
쁘렝땅측에 동시 세일에 참여할 것을 요청했으나 쁘렝땅측이 응하지 않고
독자세일을 실시하자 대형백화점들이 메이커에 압력을 가해 쁘렝땅세일에
불참할 것을 강요한데서 비롯된 것이라는 주장이다.
사건이 커지자 문제의 업체들은 매장은 그대로 두되 물건을 공급하지
않거나 자사판촉사원을 철수시키는등 고의적인 세일거부를 계속하다가 4일에
와서야 정상을 되찾게 됐다.
이 사건의 핵심은 사기세일파동이후 5월1일 바뀐 새 공정거래법
때문이라는 해석.
백화점뿐 아니라 제조업체들도 1년에 60일밖에 세일을 할 수가 없는데
단일백화점행사에 제조업체의 세일가능일수를 자꾸 써버리면 나중에 다른
백화점 세일때 이들 업체가 동시세일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다.
새 공정거래법과 개정된 백화점고시가 지나치게 획일적이라는 문제가
없는것은 아니지만 이를 빌미로 소비자들이나 골탕먹어 보라는 식으로
대형백화점들이 담합해서 벌이는 전국동시세일도 소비자들에게는 큰불편이
되고 있다.

** 타백화점 "조그만 이익위해 압력넣을리 없다" **
이에따라 롯데측은 "사실과 다르다.
우리같은 대규모백화점이 조그마한 이익을 위해 거래처에 압력을 넣을리가
있느냐"면서 "문제는 개정된 백화점고시가 유통업계 현실을 전혀 감안하지
않아 동시세일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