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증시는 수급이 균형을 이루어 가고 실물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점차 해소되면서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되살아나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 7-8월 횡보국면 지속되다 9월 상승세, 11월 최고점 형성 ***
시기적으로는 오는 7-8월까지 횡보국면이 지속되다가 9월부터 상승세를
타기 시작, 11월에 최고점을 형성한 후 연말에 접어들어서는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금융실명제에 대한 우려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하반기 주식시장 전망을 자금, 수급, 실물경제 및 예상되는 호/악재로
나누어 증시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본다.
*** 자금면...9월이후 본격적으로 호전 ***
자금면에서 하반기 총통화 증가율을 17%로 묶을 경우에도 상당액의
통화공급여력이 있기 때문에 자금사정은 상반기에 비해 월등히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7월과 8월중 각각 1조9,000억원과 2조원에 달하는 통화채가
만기에 달해 이를 차환 발행하는 경우 자금사정은 9월이후에 가서야
본격적으로 호전될 것이다.
*** 주식공급...수요우위 예상 ***
하반기 주식공급은 최근의 실권사태와 증시침체에 따라 증자물량이 줄어
들고 있고 정부당국이 국민주 보급시기를 늦춰잡을 수도 있고 상반기와 같이
금융주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물량압박의 우려는 없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기관투자가의 확대 및 자금사정 호전에 따른 고객예탁금의 증가로 수요기반이
크게 확충될 것으로 보여 하반기 주식시장은 수요우위가 예상된다.
*** 증자규모...1조5,000억원 전망 ***
하반기 증자규모는 당초 금융권 4조원, 비금융 제조업부분에서 2조원
정도로 예상됐으나 올해 상반기와 같은 금융권의 대규모 증자가 실질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여 증자물량은 이보다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기업
공개에 따른 주식공급은 1,700억원에 이르는 신한은행 및 한미은행 공개와
국민은행등 국민주물량을 포함,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 실물투자분위기 살아날 것으로 예상 ***
증시국면을 기본적으로 결정짖는 실물경제 부문은 우선 환율이 최근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어 그동안의 원화절상에 따른 수출여건 악화등의
불안감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에는 노사분규가 점차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실물투자 분위기도 살아날 것으로 예상된다.
*** 예상호재는 금리인하 가능성도 포함 ***
그러나 국제수지흑자규모는 하반기에도 큰 폭의 증가는 생각할 수 없으며
다만 환율안정에 따라 소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반기에 예상되는 호재중에는 금리인하 가능성도 포함돼 있다.
장기적으로 금융실명제는 증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물가문제가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급격히 통화를 수축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 악재로 예상된다.
*** 종목별...제조업주 주가 선도 ***
종목별로는 현재의 주가가 높고 자본금이 큰 금융주보다는 전기, 기계업종
등 제조업주가 경기회복에 따른 투자심리의 활성화를 기반으로 주가를 선도
할 가능성이 크고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경우 건설, 무역쪽으로 투자분위기가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