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림산업 / 유공의 공장건설 지연으로 **
올 6월과 8월에 각각 완공될 예정이었던 대림산업과 유공의 제2 에틸렌
공장건설사업이 상당기간 지연될 것으로 보여 올해 국내 에틸렌 공급이
커다란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각각 연산 25만톤, 40만톤 규모에 달하는
대림산업과 유공의 에틸렌 증설사업이 연초부터 현대중공업등 관련 기자재
발주업체들의 장기적인 노사분규로 주요 기자재를 제때에 공급받지 못해
당초 계획보다 완공시기가 최소 2-3개월, 최대 5-6개월까지 늦춰질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 석유화학 계열업체 심각한 원료확보난 **
금년도 국내 에틸렌 공급부족량은 지난해 부족분 35만톤과 올해 수요증가분
5만톤등 모두 40만톤에 이르고 있는데 이들 제2 에틸렌 공장건설이 금년말
내지 내년초까지 연기될 경우 이들 두 업체로부터 에틸렌을 전적으로
공급받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 계열업체들이 심각한 원료확보난을 겪게 될
뿐아니라 나아가 계열제품의 수급에도 상당한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 일본등으로부터 수입규모 확대 불가피 **
이에따라 주요 에틸렌 수요업체인 한양화학(45만톤)과 대한유화(15만
3,000톤)을 비롯한 국내 계열업체들은 일본등 해외시장으로부터 수입규모
확대가 불가피하다.
현재 에틸렌 수입규모는 일본과의 장기공급계약에 따른 15만톤에 불과,
잔여량인 25만톤을 추가 수입해야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최근 대만 종합플라스틱사(CGPC)가 1만톤규모의 에틸렌 수입시설을
완공한 후 일본의 소화전공및 출광석유등 두 업체로부터 이미 5만톤을
조달키로 해 우리의 주요 수입처인 일본도 더 이상의 잉여물량이 없는 것으로
알려지는 등 수입여건도 여의치 않다.
** 사우디 / 카타르등의 현물시장이용시 운송비용 상당 **
따라서 국내 업계는 현재 톤당 668달러인 일본 수입가보다 거의 갑절이나
비싼 사우디, 카타르등 중동의 현물시장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데다 에틸렌
수입시 운송비용 또한 적지않아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또 이처럼 원료비용 부담은 크게 높아질 전망인 반면 계열제품의 국제가는
작년말 이후 계속적으로 하락추세를 보이는데다 국내 판매가는 정부의
물가관리 차원에서 묶여 있는등 국내 석유화학 계열업체들의 채산성이 크게
악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