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그룹의 보유주식매각이 점차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그룹이 시중은행주식을 중심으로 지난 9일이후 최근까지 이미 250여
만주를 처분한 것을 비롯 대우 쌍용 대김등 재벌 그룹의 주식매각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께부터 재벌그룹계열사들의 보유주식
매각이 본격화돼 현대외에도 대우그룹이 (주)대우 대우전자 대우통신등
계열사주식을 100만주까지 처분하고 있다.
또 쌍용그룹이 최근 2-3일동안 70만주의 쌍용정유 및 쌍용양회주식을
처분했고 대림그룹은 대우증권주식 10여만주를 처분한 것으로 시장관계자들이
집계하고 있다.
*** 자금조달 자구노력의 일환, 증시 악재 가능성 ***
이처럼 재벌그룹이 대규모로 보유주식을 팔고 있는 것은 최근 기업들의
자금난이 극심한데다 은행감독원의 지시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해당여신관리
기업에 대해 자금조달 자구노력의 일환으로 재테크용 보유주식을 매각할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재벌그룹의 이같은 주식매각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지난 4월의
금융기관 주식매도에 이어 증시에 새로운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