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르바초프 조속한 대화 촉구 ****
고르바초프 소련공산당 서기장은 17일 상오와 하오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연설 및 조어대 국빈관에서의 기자회견에서 한반도 문제에 언급,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조속한 대화가 이루어져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당사국들간에
이 문제를 논의할 협의기구의 설립이 바람직하다고 천명했다.
고르바초프는 이날 상오 인민대회당 연설에서 소련은 북한의 "평화적이며
민주적인 통일을 목표로 한 노력"을 계속 지지할 것임을 재확인 하면서 주한
미군의 철수를 요구했었다.
그는 또 이날하오 숙소인 조어대 국빈관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들과의 1시간
15분에 걸친 회견에서 다시한번 한반도 문제를 거론,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 조속히 대화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말하면서 이 문제에 있어 중소
양국 지도자들은 상당한 의견접근을 보았다고 덧붙였다.
북경의 서방관측통들은 고르바초프가 거듭 한반도 문제를 공개적으로
표명한 것은 비록 국제정세 전반에 관한 언급에서 나왔지만 상당히
이례적이며 중소양국이 앞으로 한반도 긴장완화 특히 북한에 대해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압력을 가할 것 같다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