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격한 심사끝에...20년 소원풀어 ***
중국심양에 살고있는 조선족백만장자 서기주씨(45)가 20년동안 열망해오던
공산당원으로 최근 입당했다고 1일 중국의 요령일보가 보도했다.
심양에서 자본금 800만원((한화 약16억원 상당)의 심동금속재료창이라는
개인기업을 소유, 경영하고 있는 서씨는 20년전부터 공산당당원이 되고자
입당원서를 냈으나 88년 12월말에야 공산당동지부로부터 입당원서를
받았으며 엄격한 심사끝에 최근에야 예비당원이 됐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서씨는 백만장자면서도 무산계급의 정당인 공산당에 가입키위해 호화생활을
마다하고 일반소시민들처럼 평범하고 소박한 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살고 있는
심양시 동륙구 조선족마을의 국민학교에 교육용 기자재를 기부하는가 하면
530가구가 살고있는 조선족 마을에 현금 20여만원(한화 4,000만원)을
희사하여 상수도시설을 해 주었으며 현재 70여명의 지체부자유자들의 복리를
위한 공장도 운영하고 있는 등 남에게 모범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고.
서씨는 20세때 금속재료공장에 근로자로 들어가 열심히 일해 생산대장이
됐으며 남는 여가를 이용, 소규모부업을 했는데 이때문에 문화혁명이 일기
시작한 60년대 후반에 자본주의 노선을 추구했다고 앞서 제출했던 공산당
입당신청을 거부당하는 것은 물론 4개월동안의 구금생활과 전재산몰수라는
봉변을 당했었다.
그러나 그는 평소 남달리 부지런한 성격과 뛰어난 발상으로 80년초
개인사업을 시작, 현재에는 종업원 3백명을 거느린 공장소유주가 돼 88년
세금만도 111만원(한화2억2,200만원)을 납부한 부호가 됐는데 공산당
가입시에 60여만원(약1억2,000만원)의 현금을 당에 내기도 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