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노사분규가 어느정도 진정될 때까지 당분간 총통화증가 억제목표에
구애받지 않고 통화를 신축성 있게 공급, 업계의 자금난을 완화할 방침이다.
29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최근들어 작년동기대비 총통화증가율이 20%선에
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업계가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은
노사분규의 확산으로 기업간의 자금결제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기 때문으로
판단돼 이같은 방침이 세워진 것이다.
정부는 총통화증가 억제목표 18%를 지키기 위해 무리하게 통화환수를 더
이상 강행할 경우 기업들의 정상경영을 어렵게 해 사회불안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따라 정부는 노사분규가 가라앉아 기업들간의 자금결제가 다시
원활해질때까지 당분간 기업들에 대해 운영자금의 공급을 늘리는 한편
총통화증가율이 억제목표를 다소 넘더라도 이를 감수키로 했다.
업계에 따르면 시중자금난을 반영, 1년짜리 통화안정증권의 수익율이
최근 17%선을 웃도는등 시중금리가 크게 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