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이 우리나라 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소련은행에 은행단 차관
(신디케이트 론)을 제공하게 됐다.
외환은행은 20일 소련대외경제은행(VEB)으로부터 최근 이 은행에 대한
국제은행차관단에 참여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이를 수락, 총 1억5,000만
달러의 차관액중 1,000만달러를 공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차관조건은 8년 만기 일시상환으로 첫 4년간은 런던은행간 대출금리
(LIBOR)에 0.1875%를, 그후 4년간은 LIBOR에 0.3125%를 각각 가산한 금리로
돼 있어 수익성이 비교적 양호한 편이라고 외환은행은 밝혔다.
외환은행은 이번 소련은행차관단 참여가 국내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소련의 금융기관과 거래를 튼다는 점뿐 아니라 우리나라 은행의 동구권
진출 교두보를 구축했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다고 평가했다.
VEB는 소련의 대외경제 전담은행으로 대외차관업무를 거의 독점하고
있는데 지난5일 이번 은행차관단의 주선은행인 BNP사를 통해 외환은행의
참여를 정식으로 요청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