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평균 소득 65만7,200원 ***
지난해 도시근로자가구(평균 인원수 4.01명)의 월평균소득이 87년에
비해 17% 증가한 반면 가계지출은 18.3% 늘어나 흑자율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소비지출이 늘고 그
패턴도 고급화됐기 때문이다.
17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88년도 도시근로자가구 수지동향(평균)"에
따르면 작년 도시근로자가구의 월평균소득은 65만7,200원으로 87년의
56만1,700원에 비해 17% 증가했고 소비자물가상승률(연평균 7.1%)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9.2% 늘어났다.
이는 우리경제의 지속적인 경기호조를 반영, 가구원의 취업이 늘어난데다
노사협의에 의한 임금인상등으로 가주주와 가구원의 근로소득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 가계지출은 50만3,000원...교통통신비 급증 ****
그러나 가계지출은 50만3,000원으로 87년의 42만5,100원에 비해 18.3%
증가했는데 이는 자가용 승용차구입및 유지등의 교통통신비가 급증하고
직접세와 사회보장분담금등의 비소비지출도 크게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따라 가계지출의 흑자액은 15만4,200원으로 87년의 13만6,600원에
비해 1만7,600원이 늘어났으나 흑자율은 오히려 26%에서 25.4%로 0.6%포인트
낮아졌다.
**** 원천별 근로소득 48만7,800원, 14.4% 증가 ****
근로자 가계소득을 원천별로 보면 근로소득은 56만6,800원으로 87년보다
17.4%(실질 9.6%)증가했다.
이 가운데 가구주의 근로소득은 48만7,800원(전체의 74.2%)이었고 기타
소득은 9만400원으로 전년보다 14.4% 늘어났다.
경제기획원이 통계산출의 기준으로 삼은 도시근로자가구의 지난해 가구당
평균인원수는 4.01명, 가구당 취업인원은 1.42명으로 되어 있다.
**** 엥겔지수 낮아진 반면 문화소비 증가...소비고급화 반영 ****
가계지출을 항목별로 보면 식료품비가 15만4,800원으로 87년의 13만5,000
원보다 14.7% 증가했으나 소비지출비 가운데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인
엥겔계수는 34.1로 87년의 25.8보다 1.7포인트가 낮아졌다.
주거비는 1만8,900원으로 87년보다 11.9% 높아졌는데 이는 방세(6.1%),
주택설비수리비(21.9%)등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교통통신비는 3만2,500원으로 87년의 2만5,500원에 비해 27.2%가 늘어
가계지출항목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는 자가용 승용차의 구입및
유지를 위한 개인교통비가 무려 2배 가까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밖에 가구.가사용품, 피복및 신발, 보건의료등의 지출은 17-22%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