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로 공권력개입 10일째를 맞은 현대중공업 사태는 회사측의 수습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함께 근로자들의 조업참여가 늘고 있는데다 노조측이
파업주도자인 이원건부위원장을 포함한 현노조집행부(위원장 서태우)를
불신함에 따라 해결의 실마리가 엿보이고 있다.
이날 상오 현지에 도착한 이춘림 종합상사사장, 이명박 건설회장등 20개
그룹계열사 회장 및 사장단 56명은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20개 회사별로
설득조를 편성, 파업근로자들과 개별접촉, 선조업 후협상에 임해줄 것을
설득하는 한편 근로자가족들이 정상조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협력해 줄것을
요청했다.
이같은 회사측의 노력에 힘입어 분위기가 다소 호전, 이날 71%의 근로자가
출근했으며 출근근로자들은 조기 퇴근없이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파업근로자 대학생등 1,000여명은 이날도 상오 9시께 울산시 화정동
광성교회앞에서 공권력과격진압규탄대회를 가진뒤 200-300명씩 나뉘어
시위를 벌였으며 하오 5시 만세대 민주광장에서 열 에정이던 "공권력격퇴를
위한 전국노동자궐기대회"가 경찰의 원천봉쇄로 무산되자 시내곳곳에서
산발적인 가두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현대중공업노조는 지난 7일 대의원 103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내
교육장에서 임시대의원총회를 열고 지난 4일 사표가 수리된 서태수
전노조위원장과 파업지도부 이원건 부위원장등 현노조집행부를 82대20(기권
1표)으로 불신임하고 오는 24일 신임조합장을 선출하기로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