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은 현대중공업문제를 지금까지는 현대중공업
차원에서 다루어 왔으나 앞으로 문제해결을 위해 정세영 현대중공업회장과
박재면 현대중공업사장이 현대그룹 차원에서 그룹사 사장들과 해결책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그러나 자신이 나서는 것이 필요하다면 문제해결을 위해 자신이
직접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6일 하오 한승수상공장관의 요청으로 과천 상공부청사로 한장관을
방문, 사태해결을 위해 현대그룹이 적극적이고 획기적인 노력을 기울이도록
하라는 정부방침을 통보받은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정회장은 그동안 사태해결을 위해 현대중공업이 최선을 기울여 왔으나
정부가 미흡한 것으로 보고 자신을 불렀다고 전제, 사태가 여기까지 이르러
울산지역경제는 물론 우리나라 조선업과 관련업계및 관계근로자들에게 많은
고통을 주게 되어 충심으로 국민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자신이 나서지 않은 것은 합리적이면서 합법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룹의 정세영회장과 박사장이 합법적인 대표권을
가진 노조와 대화를 갖도록 했다고 밝히고 자신이 현대그룹 계열사의
창설자로서 영향력을 가진 것은 사실이기때문에 필요할 경우 자신이 울산에
직접 내려가서 사태해결을 위해 노력할 용의가 있으나 지금은 그럴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먼저 그룹차원에서 해결책을 찾도록 하고 그래도 안되어 자신이
직접 나서야 실마리가 풀린다고 판단되면 직접 나서겠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공권력 개입문제에 관련, 치안유지의 책임을 갖고 있는 국가가
치안유지를 위해 경찰력을 동원한 것은 당연한 것이며 공권력 개입의 요청
여부는 문제시되지 않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하고 현대중공업이 공권력
철수를 요청하지 않더라도 치안이 유지되면 경찰력은 당연히 철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수가 폭력을 사용한다고 해서 실세로 인정하게되면 사회 혼란과
폭력을 조장하는 결과를 빚을 것이라고 말해 현 파업지도부와 대화할 용의가
없음을 시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