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연히 구분되는 화학구성물질을 갖고 있다고 국제천문연구팀이 5일 밝혔다.
미국을 비롯한 프랑스, 호주학자들은 핼리혜성이 독특하고 전혀 예상치
못한 물질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은 이 혜성이 태양계 외곽이나 심지어는
다른 은하계에서 형성된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분석했다.
국제천문연구팀의 회원이며 애리조나 주립대학의 천문연구가인 수전 위코프씨
"핼리혜성의 구성분자중 탄소는 지구나 달의 바위를 포함, 태양계의 다른
행성들에서 발견된 것과는 성격이 매우 다르다"고 말했다.
이들 천문학자들은 천체과학전문지인 애스트로피지컬 저널지에 기고한
연구서를 통해 핼리혜성은 탄소-12와 탄소-13의 구성이 65:1의 비율로
이루어져 있어 태양계의 다른 행성에서 볼 수 있는 89:1의 비율과는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연구팀들은 지난해 4월 핼리혜성이 지구주위를 가까이 접근하는
동안 호주 스트로몰로산에 있는 천문대에서 187CM의 반사망원경을 사용,
핼리혜성의 화학구성분자의 스펙트럼을 연구했는데 이는 지금까지 조사해온
것중 핼리혜성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것이었다.
위코프씨는 핼리혜성의 구성분자인 탄소비율이 다른 행성과 차이가 있다고
해서 이 혜성자체에 물리적 영향을 주고 있지는 않다"고 말하고 "최근
연구서는 태양계와 혜성의 기원을 구분할 수 있게 만든데 큰 중요성을 지니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