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등 지난해부터 게속 이어지는 조선업계의 노사분규로 국적선
사들의 선박수급 계획이 차질을 빚고 있다.
31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한진해운이 지난해 4월 발주, 금년 2월에 인도받
기로 한 3만6,000톤급 풀컨선이 삼성중공업의 노사분규로 40여일이나 늦어
진 4월10일께나 인도될 것으로 보인다.
한진해운은 이에따라 구주항로에서 연초부터 조양상선과 함께 주간정요일
서비스에 들어가려던 당초 계획을 수정, 이달부터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대한해운이 12차 계획조선 실수요자로 선정돼 87년 11월 발주, 금년 3
월에 인도받기로 한 10만톤급 광탄선이 지금까지 계속되는 현대중공업의 노
사분규로 인도예정일이 불투명한 상태에 있는 것을 비롯 12차 계획조선(87
년) 물량만도 3척, 24만6,000톤이 아직까지 건조상태에 있다.
각 선사들은 이같은 노사분규로 건조기간이 길어지면서 계획조선자금에대
한 은행 이자율도 나날이 불어나 자금압박이 가중되고 있을뿐만 아니라 시
황예측에 따른 적기 선복투입도 어려워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각 선사들은 이와함께 분규에 따른 인건비 상승으로 원가상승요인이 발생,
조선소가 제시하는 건조가격이 산업은행측과 크게 차이가 나 국적선사의 자
부담을 늘이고 있으며 원활한 선박확보를 위해서는 계획조선뿐만 아니라 해
외신조나 중고선도입등고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