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지역 국가들로 구성되는 새로운 경제협력체 설립문제가
점차 구체화돼 가고 있다.
정부는 최근 일본측이 공식 제의한 아시아 태평양지역 경제협력체 구성
방안에 적극 참여하기로 하고 경제기획원과 상공부등 관계부처와 관계기
관이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30일 상공부에 따르면 일본 통산성의 무라오까차관은 지난 24일부터 이
틀간 조순부총리와 한승수상공장관을 방문, 아태경협체 구성을 위한 일본
측 구상을 설명하고 이 기구에 한국이 적극 참여할 것을 제의해 왔다는
것이다.
**** 일본, 아시아 각지 순회하며 공식제의 ****
이에앞서 일본은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모라오까차관을 태국과 말레
이지아, 인도네시아, 싱가폴, 홍콩에 파견, 아태경협체 구성을 위한 일본
측 구상을 공식 제의했으며 관계국들의 의견도 한국측에 설명했다.
이에따라 정부는 최근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아태지역의 경제비중이
확대되고 세계경제가 다극화/블럭화하는 추세에 있는 점에 비추어 역내국
가들의 협의체 구성을 위한 각종 제안이 분출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
이라고 판단, 일본측의 방안을 검토하면서 협의체구성에 적극 참여키로했
다.
상공부의 한 당국자는 우리정부가 기본적으로 역내국가들의 경제협력체
구상에 적극 동참한다는 것을 운칙으로 하고 있으나 하나의 블록화가 되
는 것은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밝히고 현재 관계부처가 이 구상의 구체적
추진방법이 될 협의체 형태와 참가국 범위, 의제등을 마련하기 위해 신중
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호주도 정부간 협의체 창설 제의 ****
이 당국자는 이와 함께 지난 1월 한/호정상회담에서 호크호주수상이 아
태지역에 OECD와 유사한 정부간 협의체를 창설하자고 제의했고 우리측이
이에 동의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호크수상의 제의가 일본의 구상과 상호
보완적일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정부가 이같은 방침에 따라 오는 10월이나 11월 호주 시드
니나 도꾜에서 열릴 산업및 통산장관등 각료급회담과 그 이전에 열릴 차
관급 예비회담에 상공부 장/차관이 각각 참가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를 하
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