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업을 공개한 회사들이 공개전에 자본금을 대폭 늘이는 등 소위
물타기가 성행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을 공개한 112개사의 87년말 현재 자
본금 총액은 1조422억원이었으나 기업공개 전에 물타기로 자본금을 대폭 늘
려 공모직전에는 이보다 26% 증가한 1조3,139억원에 달했다.
이에따라 이들 기업의 평균 자본금은 87년말의 93억600만원에서 공모직전
전에는 117억3,000만원으로 늘어났다.
이들중 물타기를 하지않아 공개직전 자본금이 87년말 자본금과 동일한
기업은 대원전선등 16개사에 불과했다.
이같은 물타기 현상은 자본금 규모가 적은 회사일수록 극심해 신원통상 등
87년말현재 자본금이 10억원 이하인 19개 기업들의 자본금 총액은 87년말의
123억2,800만원에서 공개직전에는 436억4,500만원으로 254% 증가했다.
증시관계자들은 지난해 기업을 공개한 기업중 87년말 자본금이 30억원 이
하인회사가 59개사로 전체로 52.7%를 차지하는 등 소형회사의 공개가 늘고있
기 때문에 공개요건을 강화하는 동시에 소형회사들을 성급하게 공개하는 것
보다 장외시장으로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