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국제금리가 계속 급등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아직도 많은 외
채를 안고 있는 우리나라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21일 한은에 따르면 국제금융시장의 주요 금리지표가 되고 있는 런던은행간
대출금리 (LIBOR)는 지난17일 현재 연10.5% (3개월물 기준)로 지난해 연말의
9.38%에 비해 불과 두달반만에 1%포인트 이상 올랐고 1년전의 6.88%에 비해서
는 4%포인트 가까이 뛰어 올랐다.
런던은행간 금리가 연10%선을 넘어선 거은 제2차 석유파동으로 세계경제가
심한 불황에 빠져 있던 지난81년이래 처음있는 일이다.
이와함께 또다른 주요 금리지표인 미국의 프라임 레이트 (우대금리)는 작년
한햇동안 네차례, 올들어서는 두차례에 걸쳐 각각 0.5%포인트씩 모두 3% 포인
트나 올라 작년 2월의 연8.5%에서 지난달에는 11.5%로 치솟아 지난 82년 이래
최고수준을 보이는등 주요 국제금리가 지난1년 사이에만 적어도 3%포인트 이
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금리가 이처럼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미국/일본/서독/영국등 주요
국가가 국내 인플레방지를 위한 금융긴축의 일환으로 지난해 재할인금리를 여
러차례에 걸쳐 올리는등 경쟁적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한데 이어 올들어서도 계
속 금리를 올리고 있기 때문으로 적어도 오는 하반기초께까지는 이같은 고금
리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따라 지난해말 현재 311억7,400만달러의 외채 (잠정치)를 안고 있는 우
리나라는 앞으로 이같은 외채상환에 따른 이자부담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
이며 특히 외국차관을 도입해 시설투자를 한 수출기업들은 가격경쟁력 면에서
더욱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