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물업계가 기존 국내 설비의 해외이전 방안을 찾아나서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셔틀직기등 과잉현상을 빚고있는 일부구형직기를 동남아 중
국등 후발국으로 옮김으로써 해외생산기지의 확보와 함께 국내설비의 현대화
를 동시에 이루겠다는 전략에서 비롯되고 있다.
** 현지합작기업도 설립 **
갑을의 경우 최근 파키스탄의 몇몇기업과 자사가 보유하고있는 기존 면직
기의 이전을 전제로한 현지합작기업설비를 활발히 추진중이다.
이와관련, 갑을은 최근 본사의 담당이사가 파키스탄으로 건너가 상담을
벌이고 돌아온데이어 가까운 시일안에 파키스탄측 기업인을 내한초청, 이문
제를 매듭지을 계획이다.
갑을이 해외이전을 추진중인 설비는 벨기에산 피카놀 면직기로 전체보유
대수 2,000여대중 1,000대안팎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갑을은 설비와 기술을, 현지기업은 공장부지등 기타 필요자본을 부담하는
선에서 의견을 집약시켜가고 있다.
동국무역은 스리랑카와 인도네시아를 대상으로 직기해외이전 방안을 찾고
있다.
동국은 경북 구미1공장과 논공공장등의 생산성이 떨어지는 일부구형직기
를 이전대상으로 꼽고있는데 지금까지는 단독투자에 의한 현지공장설립방안
이 적극 검토되고있다.
동국은 또 직기설비이전과 함께 현지 염색공장도 건설, 제직과 염색의 일
관체제를 구축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대구 경북지역소재 중소직물업체들도 대구 경북견직물수출조합을 창구로
기존설비의 해외이전방안을 공동으로 마련중이다.
** 동남아 중국등 후발국 후보지로 **
이 지역 업체들은 원화절상 임금상승등 구조적으로 취약해져가는 직물산
업의 회생을 위해서는 과잉상태인 구형직기의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동
남아는 물론 중국 중남미등지를 설비이전후보지로 꼽고있다.
** 지방업체들 적극나서 **
이에따라 대구 경북견직물수출조합은 최근 중소기업의 설비이전에 필요한
담보확보등을 위해 신용보증기금이 특별지원을 해줄것등을 정부에 건의하는
한편 각종 자료수집에 들어갔다.
이 조합은 전체 조합원 보유직기의 20%선이 이전 가능하다고 보고있다.
이밖에 성안직물등 굵직한 몇몇 직물전문업체와 일부 면방업체등도 과잉
상태인 보유직기의 해외이전을 검토하고있어 가까운 시일안에 직기 설비의
탈한국바람이 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