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률"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상장기업들의 영업실적이 호전됐으나 배당률 (액면가기준임)이 제자리 걸음
인데다 최근 몇년간 주가가 급등, 배당수익률은 오히려 더욱 낮아졌기 때문이
다.
이에따라 현재 진행중인 12월결산법인 주주총회에서도 배당문제가 가장 큰
이슈의 하나로 등장하고 있다.
6일까지 주주총회를 끝낸 12월결산법인중 소액주주들의 배당률 인상요구가
있었던 회사만도 5개시중은행과 부산은행등 일부 지방은행을 비롯 대한항공
아세아자동차 금성전선 효성물산등 상당수에 달한다.
우리나라 상장기업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작년말 기준 2.1% (유배사기준 단
순평균) 로 일본의 0.5%보다는 높지만 미국의 3.6%나 홍콩의 4.3% 등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었고 올해는 좀더 낮아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공금리 대비 배당수익률을 계산할 경우 우리나라 공금리가 10%인데 비
해 일본의 금리수준은 3.4%에 불과하고 미국도 8.5%정도이기 때문에 올해는
그 비율이 일본과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배당수익률은 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다른나라에 비해 훨씬 높
았으나 주가급등현상과 함께 급격히 낮아졌다.
또 상장기업의 당기순이익 가운데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인 배당성향 역시
29.9% (88년말/무배당사포함 기준)로 80년대이후 계속 낮아지고 있다.
유배사만으로 보면 12월말결산법인의 배당성향은 41.2% (은행제외/87년말결
산기준)이나 이역시 50%수준인 미국등에 비해 낮은편이다.
이처럼 우리나라의 배당관련지표들이 낮은 것은 그동안 정부당국이 저율배
당정책을 취했던데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주가나 이익수준과 관계없이 액면가
기준 공금리선에서 배당률을 결정하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 주식배당을 실시하는 회사가 늘어나고 또 이를 요구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도 낮은 배당률을 보상하기 위한 방안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는데 "주
식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는 배당투자의 메리트를 제고, 장기투자를 유
도하는 방안도 강구되어야 한다"는 것이 증권관계자들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