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2일 대미통상마찰과 관련, 불공정 우
선협상국으로 선정되지 않도록 우리의 개방화 및 국제화노력과 의지를 미국
에 최대한 설득시킬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위해 필요하다면 직접 워싱턴을 방
문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조부총리는 또 그동안의 원화절상 임금인상등으로 기업의 경쟁력약화에 따
른 최근의 수출둔화는 부인할 수 없는 객관적 상황이라고 지적, 흑자가 가시
적으로 줄고 있는이상 지금까지와 같은 급격한 원화절상은 앞으로 있을수 없
다고 말했다.
조부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경제현안에 대한 정부입장을 밝혔
는데 대외시장개방은 통상마찰완화와 우리경제의 국제화를 위해 불가피한 추
세라고 지적했다.
조부총리는 그러나 농산물 개방문제의 경우 농민들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하
게 운용할생각은 없으며 피해보완대책을 충분히 마련하고 장기적인 농업정책
에 관한 비전을 강구하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부총리는 또 복지증진을 위한 소득재분배와 관련, 재정지출을 통한 도시
영세민, 농어촌지원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안정이 곧 복지로 연결된다는 점에
서 안정과 복지를 조화시켜 나가는 노력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공평배분과 안정을 저해하는 부동산투기는 반드시 진정시키도록 최대
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하고 이를위한 지가체계일원화등 토지공개념도
입에 있어서도 기득권층과 가진자가 양보하고 그동안 수혜한 대가를 부담하
는데 인색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