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부시 미국대통령내외가 노태우대통령의 초청으로 27일낮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
이날 하오까지 우리나라에 머물 부시대통령은 도착 즉시 청와대에서 노대통
령과 단독정상회담과 확대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약2시간가까이에 걸친 회담
을 갖고 국제정세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지역정세에 대한 폭 넓은 의견교
환과 함께 양국간 안보협력증진 통상문제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가질 예정이다.
부시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미국대통령으로서 6번째로 일본 국왕장례식 참석
후 중국을 거쳐 방한하는 것으로 취임후 첫 해외순방에서 우리나라를 방문하
는 것은 새로 출범한 부시행정부가 한/미관계에 부여하는 중요성을 반영하는
증거로 한/미간의 동반자적 우호협력관계를 더욱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
으로 보인다.
이날 한/미정상회담에서 노대통령은 정부가 추진중인 남북관계개선노력, 북
방정책을 설명하고 미국의 협력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며 부시대통령은 주요동
맹국으로서의 한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한국의 정치, 경제발전이 자본주의와
민주주의가 거둔 성공사례로 높이 평가하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정상들은 이날 회담에서 미국측의 확고한 대한방위공약을 재확인하고
소련의 대외공세및 소/북한 군사협력에 대처하기 위해 한미간 안보협력관계가
강화, 지속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 할 것으로 보인다.
부시대통령은 이자리에서 자신의 중국방문과 관련 중국의 대한반도 입장과
중소관계에 대한 설명이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주한미군문제, 통상마찰, 한미행정협정 개정
문제등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협의는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정상은 회담후 청와대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회담내용을 설명할 예
정이다.
부시대통령은 이어 국회를 방문, 김재순 국회의장을 비롯한 의장단과 박준
규 민정당대표위원, 김대중 평민당총재, 김영삼 민주당총재, 김종필 공화당총
재등 4당총무들을 면담하고 국회에서 약20분간 연설을 할 예정이다.
부시대통령은 국회연설이 끝난뒤 미대사관저에서 주한 미국인 및 미군들을
접견한 뒤 이날하오 귀국길에 오른다.
부시대통령의 방한에는 베이커국무장관, 수누누대통령비서실장, 스코우크로
프트 대통령 안보보좌관등 약270명의 공식, 비공식 수행원과 250명의 기자단
이 수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