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통합에 대비, 출범한 EMS(구주통화제도)의 통화단위인 ECU(European
Currency Unit)의 이용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21일 한은 및 업계에 따르면 EMS에는 아직 영국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 4개국이 불참하고 있으나 ECU는 복합바스킷통화로서 안정적인 가치유지
를 배경으로 국제금융시장에서 미달러, 서독 마르크, 스위스 프랑, 일본엔
등에 이은 다섯번째 주거래통화로 부상했다.
최근 선물거래기법의 다양화등으로 ECU사용증가속도가 다소 완만해지고있
으며 EC회원국간에도 이를 둘러싼 인식이 엇갈리고 있으나 민간부문에서는
이용이 계속 늘고 있다.
국내종합상사등 업계는 오는 6월 스페인에서 개최될 EC정상회담의 EC중앙
은행설립논의 결과에 따라 ECU의 역할이 크게 좌우될 것이지만 최근 국제
환율불안을 감안할때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
석했다.
특히 현재 약세통화로 수출하는 품목의 경우 강세통화로 전환이 어려우면
ECU통화로 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EC금융시장에서 금융을 직접조달하는
경우 ECU표시채를 발행함으로써 환리스크를 회피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됐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