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의 어려움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통화환수로 자금사정이 달리는 금융기관들이 채권매매를 중단하고 있기때
문이다.
시중 실세금리체계라고 할 수 있는 채권금리(수익률)는 채권매매가 두절되
면서 형성조차 되지않고 있다.
최대 기관투자가인 투자신탁회사들은 지난달 20일께 채권매입을 완전 중단
한이후 이날까지 단 한건의 채권도 새로 사들이지 않았다.
지난 18일(토)에는 국공채, 금융채, 통안증권, 회사채를 통틀어 단 한건의
거래도 이뤄지지 않아 최근 2-3년동안 볼수 없었던 새로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주초인 20일 역시 약80억원규모의 통안증권이 거래됐을뿐 회사채등 대부분
의 채권에는 "사자"는 주문조차 없었다.
20일 거래된 통안증권 역시 유가증권 투자라기보다는 자금거래의 성격을 띠
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각종 금융기관들이 통안증권 인수에만도 자금이 달리기 때문에 신규매입여
력이 없고 한은으로부터 통안증권을 인수하지 않은 외국계 은행들만 값이 더
떨어지는 것을 유도해 가면서 소량씩 채권을 사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