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금성등 미국에 진출한 우리나라전자업체들이 현지에서 채산을 맞추
지못해 생산라인을 대거 멕시코로 옮기고 있어 우리나라제조업체들의 대미투
자가 시련에 부딪치고 있다.
멕시코에 진출한 금성사의 경우 멕시코로 생산라인을 옮기자마자 미국세관
으로부터 우회수출혐의를 받고 자료제시를 요청받는등 우리전자제품의 대미
수출에 먹구름이 감돌고 있다.
9일 미국현지의 국내업체에 따르면 82년 헌즈빌 컬러TV공장 6개라인을 건
설한 금성사는 이중 3개라인을 미국과의 국경지역인 멕시칼리시에, 83년 뉴
저지에 컬러TV 3개라인을 설치한 삼성전자는 1개라인을 티후아나시등 멕시코
에 이전,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나머지 2개라인가운데 1개라인
도 곧 티후아나공장으로 옮긴다는 것이다.
이들 두 회사는 83년 미국으로부터 컬러TV 앤더덤핑판정을 받은 즉시 미국
에 진출, 초기에는 이른바 한국식경영으로 상당한 이익을 거뒀으나 지난해에
는 공식발표손익에서만 흑자를 보였을뿐 서울본사와의 연계손익에서는 큰 적
자를 냈다는 것이다.